블랙야크 백대명산
장소: 충북 영동 '민주지산'
네비주소: 물한계곡 주차장
코스: A코스 등산 후 정상에서 원점회귀
총 거리: 10Km (고도 532m~(정상)1241m)
난이도: 중
첫 설산으로 민주지산을 가기로했다.
원래 여름쯤에 갔다올려고 했지만
워낙 유명한 산이기도하고
무엇보다 설산으로 가고싶어서 아껴두었던 산이다.
민주지산은 소백산맥의 일부로
고도는 1,241m이며 A코스 기준 10km
약 5시간정도가 소요된다.
민주지산의 코스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오늘 오를 코스는 물한계곡에서 시작하는 코스이다.
출발하기 전까지는 긴가민가했지만
주차장에 막 도착하니
기다렸다는 마냥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걱정이 앞서긴 했지만
민주지산 설산의 모습을 보러
대전에서 충북 영동까지 왔으니
돌아갈 순 없었다.
오늘의 코스. 눈도 오고 해서
최대한 짧은 길로 등산을 시작해
그대로 원점회귀하기로 했다.
민주지산은 소백산맥의 일부이다.
석기봉, 삼도봉, 각호산 등 여러 봉우리와 이어져있고
봄이면 진달래가 봉우리 능선을 따라
길게 핀다고도 한다.
사진 상으로 왼쪽으로 가면 A코스 등산로 시작 부분이다.
막 엄청 가파르다는 느낌은 없었어서
일행과 이런저런 나누다 보니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이런 가파른 길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쯤 왔다면 이제 정상에 가까워졌다는 의미다.
올라가는 내내 해가 뜨지 않아
사실 조금 걱정했는데
운이 좋아서인지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해가 뜨기 시작했다.
덕분에 황홀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해가 뜨면서 구름이 걷히고 구름사이로 보는 파란 하늘.
하늘이 열리는 것 같기도하고
생각보다 멍 때리기 좋아서
추움에도 불구하고 정상에 좀 머물렀다.
원래 정상에서 사이다랑 주전부리를 주워 먹으려 했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냥 그대로 하산했다.
등산 시작할 때 눈여겨보았던 뜨끈한 어묵 파는 집.
하산하자마자 국물이랑 같이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산도 이쁘고 설산은 처음이라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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