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날이 유독 더운 것 같아서
피서? 나름 심신휴양?을 가볼까 하다가
옛날에 방송인 이국주가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에서 먹던 게국지가
그렇게 맛있어 보여서 19년도쯤 방문했었던
게국지집이 있었는데
이 참에 다시 한번 안면도에 놀러 가서
점심에 딴뚝통나무집식당에 가기로.
게국지는 꽃게, 젓국, 지(배추)를 넣어서
게국지라고 한다고 한다.
젓국이 많고 양념이 부족한
안면도의 특성에 맞게 나온
지역특색이 있는 음식이다.
내비게이션에 딴뚝통나무집식당을 치고 가면
가는 중간중간 이국주가 나 혼자 산다에서 다녀왔다는
팜플렛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이 외에도 여러 티비 방송에 출현했던 맛집 중 맛집이다.
여기 주차장은 딴뚝소나무집식당 전용 주차장이라
다른 식당? 손님들은 없을 터인데
식당가 주차장부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주차가 많이 되어있었다.
대기장소라고 따로 존재하는데
웬만한 식당크기만큼 대기장소를 만들어 놓은 거 보면
주말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할 듯싶다.
여러 방송에도 나오고 연예인들 많이 방문한
식당들은 벽면에 시그니쳐처럼 붙어있는 사인존.
연예인들 사인존은
유명식당들의 기본인 것 같다.
메뉴는 ~ 세트와 게국지, 장류 단품메뉴 등
23년 6월 방문 기준으로
세트 2인 - 75,000원 / 게국지 단품 소 - 50,000원
세트 3인 - 100,000원 / 게국지단품중 - 60,000원
세트 4인 - 120,000원 / 게국지단품대 - 70,000원
그 외 장류들은 30,000원 정도 대.
세트로 먹을까 하다가
일행이 게장을 안 좋아하는 관계로
그냥 게국지 단품을 시켰는데
기본 찬들이 정갈하게 나오고
반찬 하나하나 진짜 너무 맛있었다.
솔직히 게국지 없이 반찬들로만 식사를 해도
기분 좋게 밥 먹을 수 있을 정도.
진짜 맛집들은 반찬부터 실하다고 하는데
여기는 진짜 맛집이다.
반찬마다 밥이랑 같이 먹기에 간이 딱 맞고
그 흔한 오징어젓갈마저도
이 집은 뭔가 특별한 게 있는 것 같이
색 다른(?) 맛이 있었다.
19년도에 먹었을 때 정말 맛있게 먹었었는데
아직도 여전할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팔팔 끓인 후 국물 한 입 떠먹어보자마자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의심하지 말고 겸손했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이 바로 드는
깔끔하고 고소하면서
전날 술을 마셨다면 속까지
환하게 밝혀주는 그런 맛이었다.
국물에는 게살이 쫙 풀어져있어서
국물을 마실 때마다
게의 특유한 고소한 향이
입 전체에 퍼지고
호불호가 절대 있을 것 같지 않은
맛있는 그런 맛.
만약 안면도의 서해바다를 구경할 생각이 있다면,
우연한 기회에 안면도에 방문을 하게 된다면
여기 딴뚝통나무집식당에서
게국지 한 사발 마시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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